요즘 정치권 정말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죠? 마치 막장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사건들이 연이어 터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가장 극적인 장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화려한 귀환과 동시에 그의 목을 겨눈 특검의 칼날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이건 단순히 한 정치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정치의 썩은 뿌리를 드러내는 거대한 '게이트'의 서막일지도 모릅니다.
기다렸다는 듯한 이준석 압수수색
이준석 대표가 압도적인 지지로 당대표에 선출되며 화려하게 복귀한 바로 그날, 특검이 그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혐의는 바로 과거 국민의힘 당대표 시절 공천 개입 의혹에 연루되었다는 것입니다. 2022년 재보궐선거 당시, 특정 후보를 공천하는 과정에 당시 윤석열 부부와 이준석 대표가 공모했다는 게 특검의 시각이죠.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준석 대표는 그동안 자신 역시 '윤핵관'들과의 갈등 속에서 피해자였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피의자로 전환된 겁니다.
마치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정치적 재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터져 나온 이준석 압수수색은 마치 복잡한 정치적 계산이 깔린 움직임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공천 개입 의혹의 충격적 진술들
이 드라마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건 바로 등장인물들의 '배신'과 '폭로'입니다.
과거 윤석열에게 충성을 맹세했던 윤상현은 특검 조사에서 입장을 바꿨죠. "대통령 당선인 시절, 공천과 관련해 직접 전화를 받았다"라고 진술을 했는데요. 그동안은 그런 사실이 없다며 부인해 왔지만, 더는 숨길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겠죠.
여기에 공천 개입 의혹의 또 다른 핵심 인물로 지목되던 최호 전 평택시장 후보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적인 사건까지 발생했습니다. 그는 당시 여론조사에서 뒤처졌음에도 단수 공천을 받아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의 중심에 있던 인물입니다. 그의 죽음은 추악한 권력 다툼이 한 개인의 삶을 어떻게 파괴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가슴 아픈 비극입니다.
홍준표 폭로, 신천지 10만 명
공천 개입 의혹이 특정 선거구의 문제라면, 홍준표 대구시장이 던진 폭탄은 정권의 정통성 자체를 흔드는 핵폭탄급입니다. 홍 시장은 "지난 대선 경선 때 신천지 신도 10만 명이 책임당원으로 가입해 윤석열 후보를 도왔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윤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신천지 압수수색을 막아준 것에 대한 보은이라는 설명까지 덧붙였죠.
국민의힘 대선 경선은 특정 종교 집단의 조직적인 개입으로 결과가 뒤바뀐 '사기극'입니다. 당원들의 순수한 선택이어야 할 경선이 외부 세력에 의해 오염되었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정당 민주주의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심각한 범죄 행위죠.
홍준표의 주장은 국힘 내부에 여전히 존재하는 '썩은 뿌리'가 무엇인지 정확히 가리키고 있습니다.
마무리
지금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은 개별적인 비리나 실수가 아닙니다. 이준석 특검, 공천 개입 의혹, 관련자의 비극적인 죽음, 그리고 신천지 개입설까지. 이 모든 것은 하나의 줄기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바로 제왕적 권력을 이용한 사적인 공천 개입과 정당 민주주의 파괴라는 '썩은 뿌리'입니다.
특검의 칼날이 이준석 대표를 겨누고 있지만, 국민의 시선은 그 칼날이 향해야 할 진짜 몸통을 보고 있습니다. 정치 중개인과 손잡고, 특정 종교 집단의 힘을 빌려 권력을 잡고, 그 권력으로 사적인 공천을 자행했다는 의혹의 실체가 낱낱이 밝혀져야 합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민의 힘은 말 그대로 '환골탈태'해야 합니다. 신천지든 누구든, 당의 주인 행세를 하는 외부 세력을 완전히 정리하고, 썩은 뿌리를 잘라내야만 건강한 보수 정당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정당 해산'이라는 국민적 요구에 직면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우리 정치가 더 이상 이런 막장 드라마를 반복하지 않기를, 기대해 봐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