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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최동석 인사혁신처장 막말 논란 공식 사과문

by 진돗개하니 2025.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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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언론을 뜨겁게 달구는 최동석 인사혁신처장 막말 논란에 대한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는데요. 그런데도 막말 논란의 불씨가 사그라들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활활 타오르는 모양새입니다. 대체 무슨 일인지, 왜 그의 사과가 통하지 않는 건지 살펴볼게요.

최동석 인사혁신처장 막말 논란 공식 사과문
최동석 인사혁신처장 막말 논란 공식 사과문

공식 사과문 발표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은 어제(29일) 오후,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공식 사과문을 통해 "저의 비판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보다 앞서 국무회의에서는 "유명해지고 있어서 대단히 죄송스럽다"는 다소 모호한 발언으로 또 다른 비판을 받기도 했죠.

사과문에서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은 자신이 "은퇴한 경영학자이자 인사조직론 전공자로서 우리 사회와 고위 공직자들의 문제점을 직시하고 비판해 왔다"며, 그 과정에서 "일부 거친 표현이 심려를 끼칠 수 있었다. 송구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제가 인사혁신처장 직무를 맡은 고위 공직자가 됐으니 여러분의 비판을 받아들여야 할 시간"이라며, "향후 신중한 언행으로 국민 여러분의 눈높이에 걸맞은 공직자의 자세를 갖겠다"라고 약속했습니다.

솔직히 사과 내용만 보면 나쁘지 않아요. 자신의 발언이 상처를 주었음을 인정하고, 공직자로서 신중한 태도를 약속했으니까요. 하지만 왜 이 사과가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는 걸까요? 

막말 논란이 된 말들

최 처장의 공식 사과문에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그의 과거 '막말'들이 계속해서 발굴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서는 "고통의 원천"이라고까지 발언하여 친문 지지층의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비판 수위가 지나치다는 지적이었죠. 또한, 당시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구윤철 부총리를 겨냥해서는 "청와대와 내각이 모피아(기재부와 마피아의 합성어)에 포획됐다"라고 말하며 정부 운영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2020년 7월 페이스북에 고(故)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을 "기획된 사건"이라고 지칭하는 칼럼을 기고했는데요. 이는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로 지목되며 큰 비판을 받기도 했어요.

이 외에도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지지 청년들을 "지적 수준이 떨어지는 애들"이라고 표현하거나, 공직자들을 '발달장애 아동'에 비유하는 등 다양한 부적절한 발언들이 쏟아져 나와 논란을 키웠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정성호 법무부 장관, 그리고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정청래 의원 등 현 정부·여당 인사들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한마디로 좌우를 가리지 않고 '저격'했던 셈입니다.

일부에서는 '거친 표현'이나 '학자적 비판'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대부분은 공직자에게 요구되는 중립성과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발언들이라는 의견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포인트는 공직자가 되기 전에 발언했다는 사실입니다.

마무리하며

최동석 인사혁신처장 막말 논란이 계속되면서,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며 "앞으로 이재명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표명하기에 이르렀거든요.

과거에 아무리 개인적인 공간에서 했던 말이라도, 공적인 자리에 앉는 순간 그 말들은 더 큰 파장과 책임감을 동반하게 되기에, 최동석 인사혁신처장 막말 논란은 우리 사회에 '공직자의 말'이 가진 무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그렇다고 '사퇴해야 하나'는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난번 강준욱 비서관의 경우처럼 편향된 사상을 가져서 생긴 문제가 아니고 비판의 수위가 높아 생긴 문제이기에, 이제부터는 공직자로서의 신념과 가치에 부합하게 말과 행동을 조심하면 되는 거예요. 그리고 우리는 과연 최 처장이 이러한 비판과 우려를 딛고, 진정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직자의 자세를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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